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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의 어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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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하늘을 담아 태양의 숨결을 품고 있었다.

바람이 구름을 산등성이 너머로 신나게 밀어내는 동안
파도가 흥분하여 별모양을 삼켰다 뱉는다.
동그랗고 길쭉한 풍선들이 그들을 대신해 물장구칠 때
쏱아지는 환락의 뿌리가 나와 너들의 정수리에 닿는다.

비록 그 끝은
옆으로 내리는 빗줄기와
종점으로 달린 버스에서
안타까운 막을 내리지만.

우리 손등에 새겨둔 검붉은 상처가
그것을 닮은 시간과 접촉할 때 마다
젊고 또 늙은 여름날을 추억할 거다.

내 흐릿한 꿈이 오늘을 예지하듯이.
# by 크리 | 2009/08/06 12:12 | 발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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