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 본 나라의 어느 가게에 들어갑니다.
떠듬거리면서 쓰지 않던 말로 물건을 사죠.
점원의 웃음이 왠지 비웃음처럼 보일지도 몰라요.
가게에서 나오면 후회가 듭니다.
틀린 단어, 틀린 문법, 틀린 얼굴..
어쩔 수 없겠지요 그건 처음이니까.
그것이 두번, 세번,
수십번을 넘고 마치 집 앞 가게에 들르는 것마냥 쉬워지면
후회는 커녕 아무런 기억의 가치도 없어지겠죠.
수천번, 수만번을 하게 되면요.
점원의 눈으로 봅시다.
그가 당신의 미숙함을 알고 있을까요.
그러면 당신의 능숙함은 알고 있을까요.
당신이 처음이든 아니든 별로 개의치 않을테죠
그걸 기억하는건 당신 뿐입니다.
뇌리에 넣어두는 건 점원이 아니예요.
그러니까 당신이 꾸는 꿈, 그리는 생각, 하는 행위 모두가
수천번, 수만번을 한 것처럼 하세요.
성공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이
실수조차 계획하고 있었다는 듯이
아무런 후회도 기억도 남지 않도록 말이죠.
기대도 하지 말고 환호도 하지 말고 실망도 하지 않도록 말이죠.
당신을 포함한 세상 모두는 물건을 파는 점원이니까요.